IT 업계 노동자들에게 잔인한 한 해가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감원 한파가 몰아치며 올 한 해에만 약 12만 명의 기술 인력이 직장을 잃었다. 기업들이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내걸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 결과다. 실리콘밸리와 월가 안팎에서 인공지능이 불러올 ‘고용 아포칼립스(종말론)’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지만, 정작 그 이후의 대책에 두고선 누구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화이트칼라 노동의 미래에 대한 과거의 종말론적 예측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동료 CEO들은 AI가 인류의 일하는 방식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는 예측을 고수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어떤 예측이 맞든, AI 발 해고는 변동성이 극심해진 고용 시장에서 실직자들에게 당장 눈앞의 경제적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